반려견과 함께 성장 하는 어른 이야기 3화 | 벌초편
안녕하세요. 블링블링 권이 블권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직접 벌초를 하고 온 경험을 바탕으로 산소를 어떻게 관리하고,
벌초를 어떻게 준비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지 총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산소 관리의 중요성
작년 3월에 흩어져 있던 산소들을 파묘하고 선산 정상부근 뷰 좋은 곳으로
할아버지,할머니,아부지 유골을 화장해서 한 곳에 모셨습니다.
산소는 우리의 조상님들이 잠드신 소중한 공간입니다. 관리는 단순히 잡초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조상님을 모시는 예의이기도 합니다. 주기적인 벌초는 산소 주변의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벌레나 해충이 서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벌초 전 준비물 체크리스트
- 예초기: 벌초 작업의 핵심 장비입니다. 집에서 연료를 보충하고 시운전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작년에 시운전 안 해보고 벌초하러 갔다가 육거리 농기계수리센터 다녀옴 시간낭비함) - 갈고리: 예초기로 잔디 깎은 후 잔풀들 정리 정돈할 때 사용합니다.
- 안전장비: 보호안경, 장갑, 긴팔/긴바지는 필수입니다.
예초기를 사용하다 보면 돌이 튀거나 풀파 편이 날릴 수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한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합니다. -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 야외 작업이므로 햇볕을 피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과 간식: 벌초는 체력 소모가 큰 작업이므로 충분한 물과 간식을 챙겨주세요
- 의약품: 벌초 중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니 밴드, 소독약도 챙겨주세요.
예초기로 산소 깎는 방법
먼저 산소 주변 바깥쪽에서부터 풀을 깎기 시작합니다.
예초기의 날이 너무 땅에 깊게 들어가지 않도록 하면서 헤드를 오른쪽에서 시작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풀을 일정한 높이로 깎습니다.
한 번에 넓은 구역을 깎지 말고, 일정한 구역을 나누어서 바깥부터 안쪽으로 점차 이동합니다.
산소 주변의 풀은 지나치게 낮게 깎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묘석이나 나무, 기념물 주위에서는
예초기의 날과 부딪치면 파편이 얼굴이나 몸으로 튀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이런 곳은 낫이나 손으로 정리합니다.
산소 묘의 중심부는 조금 더 섬세하게 다루어야 하므로, 천천히 작업을 진행합니다.
중앙부는 풀의 높이를 일정하게 맞추어 깎고, 지나치게 짧게 깎지 않도록 합니다.
잠시 쉬어다 하려고 캔맥주로 목 좀 축이고 담배에 불을 댕기는 순간
오른쪽손이 뽕 맞은 사람처럼 부들부들 떨려서 왼손으로 오른팔손목을 잡고
간신히 담배를 한대 피웠네요. ㅎㅎ
갈고리를 활용한 마무리 작업
혼자서 예초기 돌리고 갈고리까지 하려니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이럴 때 내 반려견 웅이가 갈고리 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들더라고요.
올해는 웅이를 산에 안 데리고 왔거든요, 작년에 산에 오자마자 목줄이 풀려 마을로
후다닥 도망가는 바람에 벌초도 하기 전에 웅이 잡으러 다니는냐고 개고생 한 기억이
있어서.. 아후~ 지금 생각해도 머리가 어지럽네요. ㅎㅎ
갈고리 재질은 플라스틱보다는 스테인리스(St 304 계열) 재질로 된 갈고리를 추천드립니다.
산소 주변에 자란 굵은 잡초나 뿌리 깊은 풀은 쇠갈고리를
사용해 벅! 벅! 뿌리째 제거하는 게 수월 하더라고요. 이때 한 손으로 뿌리를 잡고
갈고리로 긁으면 쉽게 제거됩니다
벌초 후 마무리 관리
벌초 작업이 끝난 후에는 예초기 연료를 공회전으로 다 소진시켜 주시고
다음 작업을 위해 정비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예초기 날은 녹슬지 않도록 신문지에 싸서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갈고리는 먼지만 털어내어 보관하시면 됩니다.
제 예초기는 돌아가신 우리 형님이 사준 겁니다. 혼자 육거리 농기계가게 가서 예초기 장비 대여하고
산소 3장 깎는 거 힘들다고 징징 거렸더니 3년 전에 4 기통 휘발유만 넣으면 되는 예초기를
사주었거든요. 저 예초기 볼 때마다 형님이 생각납니다.ㅠㅠ
내가 죽으면 여기는 누가 관리를 하나? ㅠㅠ 휴우~
준비물만 잘 챙기고 안전하게 작업한다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벌초를 마칠 수 있습니다.
이 가이드를 참고하셔서 여러분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벌초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셨어 감사합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칩니다.
'라이프 >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반려견 웅이가 고추가루를 먹었던 날 - 반려견 보호자의 실제 경험담 (0) | 2024.10.25 |
---|---|
반려견 살찌우기 완벽 가이드: 전문가 추천 영양식품과 관리 방법 (0) | 2024.10.25 |
반려견과 함께 성장 하는 어른의 이야기 2화 | 완벽한 하루 (1) | 2024.08.23 |
반려견과 함께 성장하는 어른의 이야기 1화 | 책임감의 시작 (0) | 2024.08.22 |
청주시 복대동 반려견(애견) 동반 산책 코스 전국TOP7 | 신율봉 공원 산스장 (0) | 2024.08.20 |
댓글